척추측만증: 척추 변형의 원인과 비수술적 치료법

1. 척추측만증이란?

척추측만증(Scoliosis)은 척추가 정상적인 정렬을 벗어나 옆으로 휘는 만곡 변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어야 하지만, 척추측만증이 있는 경우 C자형 또는 S자형 곡선을 그리며 휘어진다.

이 질환은 주로 성장기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여성에서 더 흔히 발견된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디스크 퇴행이나 척추 관절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경미한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심한 척추 변형이 진행되면 허리 통증, 호흡 곤란, 자세 불균형, 자존감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의 치료 방법은 척추의 만곡 정도와 진행 속도, 환자의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조기에 발견하고 비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하면 만곡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2. 척추측만증의 원인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 퇴행성 척추측만증으로 구분된다.

(1) 특발성 척추측만증 (Idiopathic Scoliosis)

•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의 약 **80~85%**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 주로 **성장기 청소년(10~18세)**에서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자세 불균형, 척추 근육의 발달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 선천성 척추측만증 (Congenital Scoliosis)

• 출생 시부터 척추 뼈(척추골) 형성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
• 척추가 기형적으로 형성되거나, 일부 뼈가 서로 붙어 있어 만곡이 발생한다.
• 성장하면서 변형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3) 신경근육성 척추측만증 (Neuromuscular Scoliosis)

• 근육과 신경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발생하는 유형.
• 뇌성마비(Cerebral Palsy), 근이영양증(Muscular Dystrophy), 척수이형성증(Spina Bifida) 등의 신경 질환과 관련이 있음.
• 근육의 힘이 부족하여 척추를 정상적으로 지지하지 못하면서 변형이 진행된다.

(4) 퇴행성(성인) 척추측만증 (Degenerative Scoliosis)

• 40~50대 이후에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으로, 디스크 퇴행이나 척추 관절염으로 인해 척추 정렬이 변형됨.
• 허리 통증과 신경 압박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음.
• 척추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만곡이 점점 심해질 수 있다.

3. 척추측만증의 증상

척추측만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할 수 있지만, 만곡이 심해질수록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1) 외형적 변화

• 한쪽 어깨가 다른 쪽보다 높게 올라감.
• 골반이 비대칭적으로 기울어짐.
• 등이 한쪽으로 돌출되어 보임(특히 허리를 숙일 때 더욱 명확해짐).
• 신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느낌이 있음.

(2) 통증 및 기능적 문제

• 지속적인 허리 또는 등 통증.
•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피로감 증가.
• 심한 경우 폐활량 감소 및 호흡 곤란.
• 운동 시 균형 잡기가 어려움.

4. 척추측만증의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검사와 평가가 필요하다.

(1) 신체 검사

• 애덤 전방 굽힘 검사(Adam’s Forward Bend Test): 환자가 앞으로 숙였을 때 척추의 비대칭을 확인.
• 어깨와 골반의 높이 차이 및 척추 정렬 상태를 시각적으로 평가.

(2) 영상 검사

• X-ray 촬영: 척추 만곡의 정도(코브 각도, Cobb’s Angle) 측정.
  • 10도 미만: 정상
  • 10~25도: 경도 측만
  • 25~40도: 중등도 측만
  • 40도 이상: 심한 측만 (수술적 치료 고려)
• MRI 또는 CT 검사: 신경 압박 여부 확인.

5. 척추측만증의 비수술적 치료법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되며, 경증 및 중등도 척추측만증에서는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1) 운동 및 물리치료

1) 슈로스 운동(Schroth Method)

• 독일에서 개발된 척추 교정 운동법으로, 척추의 균형을 맞추고 근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 개별적인 호흡법과 맞춤형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척추 정렬을 개선하는 방식.

2) 필라테스 및 요가

•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하여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
• 과도한 허리 비틀기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체외 충격파 치료(ESWT)

• 근육 긴장을 풀어주고 혈류를 개선하여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음.

(2) 보조기 착용 (Brace Therapy)

• 청소년기 환자의 경우 **성장이 끝나기 전(코브 각도 20~40도)**에 보조기 착용을 통해 진행을 막을 수 있다.
• 하루 16~23시간 착용을 권장하며, 성장 완료 후에는 보조기 치료를 중단한다.

대표적인 보조기 유형:

• 보스턴 보조기(Boston Brace): 몸통 전체를 감싸는 구조.
• 샤르노 보조기(Chêneau Brace): 슈로스 운동과 병행할 수 있는 맞춤형 보조기.
• 프로비던스 보조기(Providence Brace): 밤에만 착용하는 보조기.

(3) 카이로프랙틱 및 도수 치료

• 척추 정렬을 맞추고, 근육 균형을 개선하는 치료법.
• 과도한 척추 교정 치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전문가의 진단이 필수적이다.

6. 결론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진행을 막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질환이다.

• 10~25도: 운동 및 물리치료.
• 25~40도: 보조기 착용 병행.
• 40도 이상: 수술 고려.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자세 습관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